말 한 줄이 바꾸는 월요일의 온도
아른 출근길,
“오늘도 일찍 오셨네요. 역시 부지런하세요.”
대단한 말은 아니지만
듣기만 하도
괜히 기분이 좋은 말이다.
피곤하던 몸도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고,
하루의 시작이 부드럽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럴 때면 문득 생각난다.
칭찬은 정말 감성의 MSG 같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칭찬을 들을 일이 많지 않다.
잘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는 게 보통이고,
수고했다는 말보다
“다음에도 부탁해요”라는 말이 먼저 따라온다.
그렇다 보니
누가 좋은 말을 해줘도 “진심일까?” 싶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은 여전히 마음을 움직인다.
말 한 줄이 기분을 바꾸고,
작지만 긍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파일 정리 깔끔하게 해주셔서 덕분에 보기 편했어요.”
“센스 있으시네요.”
“항상 조용히 잘 챙기시더라고요.”
이런 말 한 줄이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오늘은 나도
칭찬을 건네보기로 했다.
작은 말이라도, 느낌이 들면 그때 바로 꺼내보자.
“그 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요즘 더 안정감 있어 보여요.”
칭찬은 어렵지 않다.
진심이 담기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
바쁠수록 말은 줄어들고 칭찬은 더 귀해진다.
그래서 더 필요하다.
가끔은 그 한 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살려주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