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휴가
휴가는 직장인들에게 통장의 잔고와 같은 존재 같다. 가득 차 있을 때는 마음이 뿌듯하고, 어느 순간 쏘아버리면 그만큼 줄어드는 통장의 숫자처럼 휴가는 우리의 시간을 채워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연말이 다가올 때, 보통 많은 사람들은 휴가를 다 써버리고 말지.
‘어떻게 이렇게 벌써 다 썼지?’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정작 내년 초에 휴가를 꽉 채워놓고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빈 잔고의 통장을 보면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꽉 채워진 휴가 통장은 나만의 작은 성취처럼 여겨진다.
“너는 휴가 몇 개 남았니?” 이런 말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끔 오간다.
대답은 때로 부러움이 섞인 한숨이 나온다. '
나 아직 휴가 5일 남았어.' ‘와, 진짜 부럽다’ 이렇게 말하며 서로 부러워하면서도, 그 안에는 웃음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휴가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놓친 감정을 회복하고, 내면의 균형을 맞추는 소중한 순간이기도 하다.
휴가가 주는 것은 단순히 ‘쉬는’ 시간만이 아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마음을 돌보고, 나를 얼마나 돌아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빠듯한 일정을 맞추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데는 휴식만큼 중요한 시간이 없다.
여유 속에서, 돌아보면 내 삶의 중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번 휴가는 그동안 밀어두었던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며, 내게 필요한 진짜 휴식을 찾아보자.
직장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쌓인 휴가만큼 휴식을 주는 것도 필요한 시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작은 여유 속에서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 시간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