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있는그대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길을 나섰다.
조금 설레고, 조금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가는 길 위에서
오늘 하루를 조용히 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로는 생각보다 평탄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트럭 한 대가 뒤집혀 있었다.
그 장면 하나로 모든 흐름이 막혀버렸다.
차들은 길게 멈춰 섰고,
나 역시 마음을 다잡으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20분쯤 늦었다.
예상치 못한 지연,
그리고 본의 아니게 미안해지는 마음.
처음 겪는 상황이었다.
그때 생각이 들었다.
삶이라는 책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고.
챕터 제목도 없이 불쑥 등장하는 순간,
흐름을 멈추는 페이지,
그리고 뜻밖의 여백들.
그 공백에 당황하지 않고,
그저 잠시 숨을 고르고 나면
다시 이야기는 흘러가기 시작한다.
어쩌면 오늘 하루도
한 권의 책 속에서 내가 몰랐던 장면이 되어
조용히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득,
창밖으로 밀려드는 열기처럼
세상도, 마음도, 날씨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흔들리더라도,
이야기는 계속 쓰여진다.
오늘의 페이지도 그렇게,
내 안에 새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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