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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도 일처럼, 나를 위한 일정이 필요해

^^

by 감성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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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을 온전히 쉬었다.
누군가에겐 그저 긴 휴가였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만큼은 아주 조심스럽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과연 내가 쉴 수 있을까?”
“지금 쉬어도 되는 걸까?”
“쉴 만큼 충분히 해낸 걸까?”
이런 질문들을 한참 곱씹고서야
비로소 제 마음에 ‘쉼’이 허락되는 시간들........

처음 며칠은 마음이 낯설었다.
익숙하게 움직이던 리듬이 끊긴 자리에는
애매한 불안과 어색함이 스며들었고...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쌓이자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조금씩 나를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얼마나 나를
회사라는 틀에 가둬두며 살아왔던 걸까요.

햇살 한 조각에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차 한 잔 앞에서도 '참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모처럼 느껴보는 여유와 여백,
그 안에서 ‘나’를 다시 만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이번 쉼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나를 무너뜨리는 시간이 아니라,
더 단단한 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라고나 할까?

이제 다시 돌아갈 준비를 마치는 시간...

무엇이 소중한지, 어디에 나를 써야 하는지
조금 더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되어
다시 걸음을 떼보려 한다.


쉼은 나를 멈추게 한 게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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