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어떤 하루는
그냥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날이었다.
많이 아팠고,
많이 지쳤고,
많이 참았던 시간들.
그런 날들이
아무 일 없이
흘러간 듯 보여도—
사실은,
너무
잘 해낸
하루들이었다.
너무 수고했어.
정말 고생 많았어.
그 말을
누군가 나 대신
해줬으면 했는데
오늘은 내가
너에게 먼저
말해주고 싶었다.
"오늘도 해냈다"는
그 말,
그게 얼마나
멋진 문장인지
우린 이제
잘 알고 있으니까.
고마워.
지금까지 살아줘서.
여기까지 와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