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실수하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너무 자책하지 마.”
쉽게 말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속으로 끝없이 되뇌었다.
“왜 그랬어.”
“넌 왜 늘 이래.”
“이건 좀 아니지.”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서
유독 나에게만은
매정하고, 차가웠다.
그래서 점점
내 마음이 말라갔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거울 속의 내가
너무 지쳐 보였다.
그제야 조금,
미안해졌다.
왜 그토록 나에게만
엄격해야 했을까.
왜 나한테는
한 번도 따뜻하게 말해준 적이 없었을까.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기로 했다.
실수해도, 넘어져도, 못해도
나만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스스로에게
“괜찮아.”
“오늘도 여기까지 잘 왔어.”
“너 참 대단해.”
이런 말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는 그럴
충분한 자격이 있고,
그럴 권리도 있다.
다정함은 누군가에게만 베푸는 게 아니라
먼저 나에게 쓸 수 있어야
진짜 나를 지킬 수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