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삶은 타인의 눈을 벗어나는 일

by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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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했다.

말투도, 표정도, 행동 하나하나까지.


괜찮은 사람처럼 보여야 했고,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보다 타인을 먼저 떠올리며 살아왔다.

“이렇게 하면 뭐라고 할까?”


“이건 좀 이상해 보일지도 몰라.”


“내가 이걸 선택하면 너무 이기적일까?”

그렇게 타인의 눈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자주 무너졌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게 뭔지조차

잘 모르겠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생각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알게 됐다.


나를 위한 삶은,

타인의 눈에서 나를 꺼내오는 일이라는 걸.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편한 길,

내가 나답다고 느끼는 선택을

조금씩 더 믿어주는 것.

그게 내가 나에게

처음으로 내미는 손이었다.

물론 여전히

시선은 두렵고,

평가는 신경 쓰인다.

하지만 이젠 안다.

그 시선에서 벗어날수록

내 삶은 비로소 내 것이 되어간다는 걸.


조금씩, 천천히,

나는 타인의 눈에서 벗어나

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게

진짜 나를 위한 첫 걸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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