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무너지고,
작은 시선에도 마음이 휘청였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다정한 게 약한 거라 생각했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마음을 꼭꼭 숨겨야 한다고 믿었다.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닫은 채
버티며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됐다.
단단하다는 건
무표정으로 사는 게 아니라,
상처받고도 다시 웃을 수 있는 용기였다는 걸.
그리고 다정하다는 건
무조건 참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지키면서도
누군가의 마음에 머물 줄 아는 힘이었다는 걸.
나는 이제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갖고 싶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내 마음엔 따뜻한 말들이 살고 있고,
내 안엔 꺾이지 않는 힘도 있다는 걸
이제는 내가 먼저 믿어주기로 했다.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누군가의 마음에도 조심히 다가갈 줄 아는 사람.
그게 지금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다정함도 단단함도
내가 살아낸 시간들이 만들어준 선물이라는 걸
늦게나마 알게 된 지금,
나는 그 힘으로
오늘도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