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희 부부는 27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26살에 공원 전체를 빌려서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아내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이렇게 프로포즈했습니다.
“열방을 향해, 한국교회를 향해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으로 살아요...”
저는 결혼생활이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
결혼생활이 행복한 순간도 많이 있었지만 힘든 시간도 너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생활은 제 자신의 모습을 바닥까지 직면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철저하게 복음을 더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정말 필요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10년 차 부부입니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은 ‘결혼 8년 차입니다만,’이라고 지었을까요?
첫째는 이 책을 쓰기로 결정한 시기가 결혼 8년 차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22년~23년 방영된 TV 프로그램을 보면 부부의 문제를 가지고 나온 대부분이 바로 8년 차 부부였습니다.
결혼 8년 차쯤 되면 서로를 다 아는 것 같지만 서로를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연애한지 8일, 80일이면 서로를 향해 더 많이 물어보고 알아갑니다. 그러나 결혼 8년 차가 되면 오히려 서로를 향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더 모르는 게 바로 부부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결혼 1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정에 대한 책을 씁니까?’
맞습니다. 저희는 젊은 부부입니다. 결혼 생활 30년, 40년 된 좋은 책들이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올챙이가 올챙이의 어려움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고, 함께 개구리가 되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처럼, 저희 부부는 고군분투하는 부부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가 모든 정답을 알았다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는데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가정의 6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PART 1. 배우자 – 어떻게 해야 배우자가 변할 수 있을까?
PART 2. 부부 싸움 – 나와 너무나도 다른 내 반쪽
PART 3. 신앙 – 결혼이라는 여정에서 영적인 연료가 떨어졌을 때
PART 4. 성(性) – 부부 관계가 선물이 될까?
PART 5. 육아 – 엄마가 된 후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PART 6. 재정 – 돈, 그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
결혼생활을 하면서 제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우리 가정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전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부이지만 저희가 예수님 안에서 어떻게 ‘행복’을 발견하고 찾아가는지에 대해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 우리 가정도 행복할 수 있구나!’라고 고백하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위드처치(With Church)
장산하 목사, 이은미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