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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May 17. 2022

영랑호

연꽃

거의 코로나 이후 2년만에 속초여행을 왔다.

늘 그랬던거처럼 여행을 가게되면 두 딸중 1명과 함께 가거나,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다

하지만, 이번엔 신랑과 둘이서만 여행을 왔다

매월 다달이 여행을 가고자 여행계획을 세워서 지난 3월부터 두 번의 여행을 갔으나, 매번 어머니나 딸에게 식당 메뉴나 장소 선택등 작은 것 부터 마추다 보니, 여행을 와서 좋은 구경은 해서 좋왔지만, 온전히 쉰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과하게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입맛대로 식당 장소도 골랐다가, 중간에 바꿔서 가기도 하면서 마음대로 가도 되니, 너무 편했다

영랑호를 한바퀴 돌때도, 너무 빨리도 너무 천천히도 아닌,  그냥 우리 걸음 속도에 맞추어 걸었다

중간에 쉬고 싶으면 쉬다가, 걷고 싶으면 걸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힐링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조용하고, 큰 이슈가 없어서, 늘 동행한 딸이나 어머니가 같이 없는게 아쉬울 때도 있다.

그러나, 아주때론 지금처럼 나를 위해서 온전히 쉼이 있는 여행이 평안함을 더해준다

영랑호를 빙 둘러서 걸으면서 남편과 주제없는 대화가 편하다.  무거운 다리와 쑤시는 무릎과 별개로 마음은 여느때보다 평안하고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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