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일기 Jun 24. 2022

비 온 후 새벽

간밤에 내리던 폭우도 멈춘 하늘을 바라보며

벽을 맞이하는 새소리에 눈을 뜬다.

어제 낮부터 하루 종일 비가, 한밤중에도 지속적인 폭우를 내리는 것을 보면서 잠이 들었다.

언제 날이 궂었나 할 정도로 하얗고 밝은 아침을 맞는다.

밖에 비가 그치니,  하늘은 뽀얗고, 지저귀는 새소리는 경쾌한 느낌마저 준다.

우리 삶도 이와 같다고 본다

한참 비를 떨구듯,  비가 오면, 옷도 젖게 되고,  밖의 외출도 꺼려지고,  마음까지 움츠려지게 된다

또한 이 비가 언제 그치려나 하는 조바심도 치게 된다

그렇게 빗속에서 조용히 숨죽여 있다 보면,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게 갠 하늘을 보게 된다

예전엔 비가 오는 게 참으로 싫었다.

왠지 마음도 다운되고, 이런 날이면 매일 가는 출근 길이 너무나 싫었었다

그러나, 요새는 비가 우산에 툭툭 떨어지는 소리, 창문에 탁탁 부딪치는 소리에도 평안함이 깃든다

이 비가 그치면, 해가 쨍한 날을 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비 오는 날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본다.

비가 그친 후 맑게 갠 하늘처럼,  우리 삶에 가끔 찾아오는 우울감, 시련도 언제가 끝이 있고, 햇살이 쨍한 날이 올 거라 알기에 더욱더 힘을 내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영랑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