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분배

by 새벽일기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소중하게, 가정에서 화목하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버터와 소금으로 준비한 가지구이, 양념을 더해서 만든 가기 볶음.

나름 최선을 다해 구비한 아침이다

24b85da64bc678c4cee2122611a667841.jpg 가지구이(사진을 못 찍어서 인터넷에서 퍼엄)

식구들이 일어나서 같이 먹기를 기대해본다

곧이어, 눈을 뜬 둘째 아이.

식탁에 숟가락과 밥통에서 밥을 푸는 것을 보면서, 다른 식구들 것도 같이 준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주방에서 뒤를 돌아보니, 이전에 같이 준비해 준 것과 달리 조용히 혼자 자기 밥을 퍼서 먹고 있었다

곧이어 나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 아빠한테도 식사하자고 해야지', ' 식탁에 식구들 수저 놓아야지'.......

나의 처음 마음과 달리 잔소리로 시작해서 아침 식사를 마치었다.

그리고 출근하는 차 안에서 생각해본다

평소 방학임에도 이른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스스로 도와주었던 딸이 고마움 보다는, 오늘 안도와 주었다고 잔소리를 한 나를 반성한다

또한 딸이 혼자서 밥을 먹고 있었지만, 매번 식구들 출근시간이 달라 따로따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생각해보면, 매 순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텐데 너무 내 기준으로 생각을 한 것 같다

나이를 더 먹었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낳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이른 아침부터 아침을 준비했다는 이유로, 딸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

가정 내에서도, 약자를 보호하고, 힘을 나눠주고 북돋아 준다면, 좀 더 화기애애하고, 활기찬 가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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