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Fountain of Montjuic’(몬주익의 마법의 분수)
#몬주익 분수쇼
몬주익 분수쇼는 ‘Magic Fountain of Montjuic’(몬주익의 마법의 분수) 이라 불리우며 세계 3대 분수쇼로 유명하다. 계절과 요일마다 시간이 달라지므로 공식 홈페이지나 유선연락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광객, 바르셀로나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까딸루냐 미술관 앞에 있는 광장에서 하며 미술관 쪽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볼수록 뷰가 멀어지지만 한눈에 모든 분수쇼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바르세로로나 시에서 분수쇼 BGM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어 참고해도 좋다.
이 곳은 예전에 재직 시절 MWC(Mobile World Congress) 전시회로 출장 차 있었던 전시장 인근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밤 8시 정각, 시간이 땡! 하면 순식간에 분수에서 물이 나오면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군데군데 조명이 생겨나 분수에 갖가지 색이 입혀진다.
첫번째 나온 노래는. 후렴구에 바르셀로나가 반복되며 Barcelona 시 노래인 듯 했다. 장르가 다양한 음악에 맞는 컬러풀한 색으로 사방으로 치솟거나 여러 임팩트가 입혀지는 분수쇼의 향연이 펼쳐졌는데, 바르셀로나만의 자긍심과 창의성이 느껴졌다.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시민들, 분수쇼가 절정에 달할 때마다 탄성이 섞여 나오며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무언가 이 도시만의 문화와 여유, 그리고 낭만이 넘쳐 흐르는 느낌이었다.
인파가 너무 많아서 다소 정신 없을 수도 있지만, 한 번즘은 관람해 보기를 추천한다.
분수쇼를 관람하고 돌아오니, 벌써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점심식사를 늦게 한 탓인지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아 한국에서 가져온 컵밤으로 호텔에서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여행으로는 두번째로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뭐랄까 우아하면서도 젊고 코스모폴리탄의 집합체이자 인터내셔널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과, 미식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어떤 식당이나 레스토랑에 우연히 들어가 음식을 먹어도 독특하고 맛이 있었다. 다만 현지 그 어느 도시보다 물가는 매우 비쌌다.
도시의 화려한 이면에는 밤이 되면 길 곳곳에 역한 냄새가 나는 슬럼가도 있었고 종종 홈리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첫 방문이었던 2004년 대비 중국, 아랍, 이슬람권에서의 이민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고딕 지구의 기념품 가게의 대부분은 스페인 현지인이 아닌 파키스탄, 이슬람 이민자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관광지나 핫스팟은 대개 현지사람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넘쳐나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는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느긋하게 식사하거나 공원을 찾아 걸으며 바르셀로나만의 고유의 현지 문화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바르셀로나는 까딸루냐를 대표하는 도시답게 까딸루냐 고유의 문화, 언어, 에술 그 모든 것에 이르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모든 식당, 관공서의 first language 는 스페인어가 아닌 까딸란어로 되어 있고, 스페인어는 메뉴판 뒤나 작은 글씨로 씌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대부분 까딸루냐 지역에서 스페인어를 100% 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한다면 의사소통에서 문제는 없다.
바르셀로나에는 모든 것이 거의 다 있었다. 편리하게 돌아다닐 수 이는 지하철, 아름다운 해변, 벙커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들과 넓디 넓은 공원까지.
도시의 세련됨과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풍요로운 예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임에 분명하다.
이제 내일이면 내가 그토록 고대했던, 열정과 사랑의 땅, 안달루시아로 간다.
벌써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