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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규 May 06. 2024

기죽지 말고 스펙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나는 대학 시절에 영어 학원 갈 돈이 없었다. 지금은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하다. 하지만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영어 학원 외 내가 공짜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가야 했다. 나는 우연히 서울 마포구 연희동에 외국인 선교사 센터가 있는 곳을 알았다. 즉, 외국인 선교사에게 영어 바이블을 통해서 영어로 토의를 하는 모임이었다.      


 처음 참여를 하여 각자 소개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나는 내심 자격지심으로 불리한 스펙에 대한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참석자 학생들은 SKY 출신 등 스펙이 좋은 학생들이었다. 대다수가 좋은 대학을 다니거나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들과 모든 것을 비교해도 좋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을 했다. 그래 스펙보다 영어로 승부를 걸자 하고 내가 갖고 있던 불리한 상황에 기죽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 버렸다. 그 외국인 선교사님과 학생들의 오랜 영어 모임을 통해서 나의 영어 실력은 한층 수준이 향상되었다.   

  

 대기업 채용은 아무래도 좋은 직장은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만약 나의 스펙이 그렇지 않다면 기업에 취업하면 상대방의 화려한 스펙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의 좋은 성적이 기업에서 우위를 나타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기업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연관성을 통해서 기업의 목적과 비전을 이루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업에 들어가면 모두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학교는 시험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한 사람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부문에서 각각 한 사람들은 직책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해서 하나의 매출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존재한다. 그래서 불리한 스펙이라도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승진을 하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하얏트 호텔에 들어갔을 때 글로벌 호텔이다 보니 미국의 유명 호텔 학교인 ‘코넬’ 등 해외 유학을 마친 사람이 있었다. 롯데에 이직하니 대기업이기에 ‘SKY’ 출신 등이 있었다. 나는 학교스펙으로 보면 가장 불리한 이력의 보유자였다. 마음 한쪽에서는 내가 무엇으로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에게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내심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직장인의 길은 30여 년을 거쳐야 하는 기나긴 여정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나의 불리한 스펙을 떨쳐 버리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대기업 CEO ‘SKY 출신’ 비중 절반 밑으로 “      


 매일 경제(2017년 4월 12일) 보도를 보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른바 ‘SKY대’ 출신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과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6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 500대 기업 중 SKY대 출신은 218명으로 48.9%로 조사됐다 “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사의 CEO 44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엔 총수 일가 등도 포함됐다. 2년 전 조사에 비해서는 SKY대 비율이 2.6% 포인트 낮아져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학교별로는 고려대(-2.1% 포인트)의 감소하고, 서울대(-0.3% 포인트)와 연세대(-0.2% 포인트)가 감소했다. SKY대 출신이 줄어든 자리는 한양대(0.4% 포인트 증가), 서강대, 영남대, 인하대, 중앙대 등이 채웠다.    

  

 기업의 승진 단계는 갈수록 다면 평가이다. 부하 직원이 상사를 평가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승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의 좋은 대학 출신 승진의 관습이 새로운 시대에 바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나는 졸업 후 하얏트 호텔 입사부터 불리한 스펙이지만 롯데면세점에서 직장인의 꽃인 임원 승진을 했다. 그리고 영국의 초고가 보석과 세계 1등 면세점 한국 대표까지 올랐다. 처음부터 그 똑똑하고 잘나지는 못했지만 내가 지난날 불리한 시절의 과거로, 또는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창의적인 좌절감에 기죽지 말자. 일단 기업에 취업을 하면 기존의 불리한 스펙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자. 직장인의 길은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확고한 자신이 꿈을 갖고 목표를 구축하기까지 먼 길을 가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기르 완전히 포기하고 진정한 의미로 새로운 출발을 통해 노력하고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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