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전적 체계에서도 행복(eudaemonia)은 역시 궁극의 목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인간의 삶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삶의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그 원인을 찾아야 하고, 불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고통을 가져오는 원인과 조건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의 원인은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자비로운 마음에서 찾을 수 있는데, 고통을 가져오는 원인과 조건이란 시기, 분노, 질투에서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겐 욕망이 늘 따라다닌다. 이 욕망을 충족하면 만족할 수 있지만, 욕망이 지나쳐 탐욕이 생기면 오히려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 탐욕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탐욕을 제거할 수 있을까? 하는 명제를 놓고 깊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달라이 라마는 자발적인 수행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건강한 행동을 한다면 탐욕을 없애고 만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수행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에 체계적인 교육으로 꾸준히 수행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자비롭고 친절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며, 이들 만이 탐욕을 제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오욕칠정(五慾七情)을 갖고 태어나 생로병사의 인생길을 걷는다. 행복은 마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마음은 종교를 통해 영향을 받게 되므로 신앙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늘 명상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갈 때, 행복한 삶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인도의 영적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 역시, "행복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온다."라는 인생 명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