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마도 갈등과고통이가득 찬 바다와 같지요.추운 날에는불과 같지만 비가 올 때, 내리치는 천둥과 같은 것이라도내가 영원히살아서내꿈이 이루어진다면,내 사랑의 추억은 당신 것입니다."
1980년대 초,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가 듀엣으로 부른 <Perhaps Love>의가사다.
1970년대, 팝송은 청춘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다. 고등학교 시절,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 다니엘 분의 'Beautiful Sunday'가 한창 유행하였으며, 대학 시절,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와 레오 세이어의 'When I Need You'는 인기가 절정이었다.
그 당시는 CD가 없던 시절이라 주로 카세트테이프가 음악 감상의 매개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향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음악을 듣는 형태도 계속 변해 왔다. 한때, 일본 SONY의 'WALKMAN'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모든 청춘들이 갖고 싶어 했다.
80년대 초,'Perhaps Love'는음악세계에신선한 충격을주었다. 세계적테너 성악가,플라시도 도밍고가 팝송을 발표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있는 시대가아니었다.하지만이 노래는 서정적인 가사와 환상적인 멜로디로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4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 성악가였던 부모님을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다.
존 덴버는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였다. 1970년대 컨트리 팝 음악 대중화와 환경운동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곡으로 'Take Me Home Country Road'와 'Locky Mountain High' 등이 있다.
'Perhaps Love'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직장 선배의 소개로 아내를 처음만났다. 결혼 전, 자주 만나서즐거운시간을 보냈으나 아내에게 인상에 남을만한큰선물을 한 적이 없다. 돌이켜보면 내가 주변머리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그때, 신경을 조금만 썼다면 평생 추억에 남을 선물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아내는 결혼 전, 일본을 다녀오면서 가죽 벨트를 나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벨트가 마음에 들어서 낡을 때까지 오랫동안 차고 다녔다.나도 결혼 전, 아내에게 작은 선물은 한 적은 있다. 당시 히트곡, 'Perhaps Love' 노래가 담긴 카세트테이프였다. 지금도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 옛 추억이 떠올라 울컥할 때도 있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더욱 섬세해지고 감상적으로 변해 간다. 또한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게느껴진다. 나에게 특별한 팝송, 'Perhaps Love'는 평생 잊을 수 없고,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