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만식 Jul 06. 2023

염주

                                   / 홍만식



등 굽은 고승의 주름진 목탁 소리

동녘은 서서히 잠에서 깨고

소쩍새는 먼산으로 날아간다


알알이 실에 꿰인 보리수 열매

검푸른 탑을 돌고

떼내지 못한 그림자가 동행한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두 손에 갇힌 번뇌 염주알에 흐르고

백팔 번을 도니 그중 하나가 향불에 앉는다



(NOTE)

손목이나 목에 거는 염주는 수주(數珠)라고도 하며, 염주알의 수가 적은 것은 단주(短珠)라고 한다. 염주알의 수는 보통 108개로 되어 있으며. 이는 백팔번뇌(百八煩惱)를 의미한다. 수행자는 108가지 번뇌를 소멸하기 위해 염주를 돌리면서 기도한다. 염주의 재료는 보리수의 열매가 가장 많이 쓰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기는 오마천이 지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