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입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전적 체계에서도 행복(eudaemonia)은 역시 궁극의 목적이었습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의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인간은 숙명적으로 태어나 80~90년 정도 살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저세상으로 떠나갑니다. 그래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날까지, 후회 없이 살았다는 신념이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행복에 대한 가장 인기 있는 정의는 '주관적 안녕감'입니다. 안녕이란 평안하다는 뜻인데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직장, 건강, 가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슬프고 괴로운 사람이 자기 인생에 만족할 리 없고 만족감에는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필요합니다.
영국의 저술가이자 비평가, 존 러스킨은 "이 우주가 즐겁고 평화로운 곳인가 슬프고 소란한 곳인가를 논하지 말라. 내 마음에 따라 이 우주는 즐거운 보금자리도 슬픔과 괴로움에 찬 구렁텅이도 될 수 있기에, 우리는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에 살아도 평온하고 심성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고 합니다. 흐르는 물도 아늑할 것이며 구르는 돌에서도 향기가 납니다.바라볼 수 있는 모든 죽음도 아늑할 수 있고,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오욕 칠정을 갖고 태어나기에평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고, 가끔은 힘들고 괴로운 감정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생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영혼의 무지개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나는 오늘도양재천을 산책하면서영혼의 무지개를 찾기 위해 높은하늘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