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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만식 May 29. 2023

불가근불가원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 "저 사람은 불가근불가원이야."라고 말하며 은근히 충고할 때가 있다. 이 말은 '인간관계란 가깝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고, 멀다고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어려운 인간관계를 함축한 표현이다.


2,500여 년 전, 공자는 "여자란 소인배와 같아, 가까이하면 교만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20세기 명작가, 윌리엄 골딩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척하는 것은 어리석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 늘 그랬다."했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넘치면 좋은 게 아니라 덤덤해진다고 했으며 독일 속담에도 이웃을 사랑하되 담까지는 허물지 말라고 충고한다. 즉, 인간관계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나 원망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적당하다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적당함을 가장 좋은 것으로 보았다. 그는 용기란 무모하지도 않고 겁을 먹지도 않는 상태며, 절제란 방종도 아니요, 무감각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했다.


사실, 인간의 마음은 유리병보다도 더 쉽게 깨질 수 있다. 서운한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리고 상처받은 마음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인간관계란 사람의 마음을 연결할 때 형성되고, 아름다운 관계란 사랑과 배려 속에 만들어지며, 좋은 관계는 서로에게 유익할 때 만들어진다. 결국, 인간은 대인관계에서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이 힘들고 외롭게 느낄 때,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팝송,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를 듣는다.


https://youtu.be/pztttIsFu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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