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인가, 고집인가?

QT하다가 본 묵상에세이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by 이봄






추하게 늙기 싫다.

추하게 늙는다는 건 뭘까?

돈이 없는 거? 이룬 게 없는 거? 혼자인 거?

아니다.


추하게 늙는 건 고집을 버리지 못한 채 늙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생각이 옳다고 꿋꿋이 우기며 살아온 삶들과 거기에 더해 아끼지 못하고 나오는 대로 뱉어버린 말들이 나 자신을 더 추하게 만든다.


교회에서 생겨나는 다툼과 분쟁들의 중심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개 고집스럽고 말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모두가 의도는 좋다. 처음엔 좋은 뜻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향이 이기적이고 방법이 잘못 됐다.

자기 중심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믿음에서 나오는 태도는

본인은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본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고집은 내 생각과 의지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집은 갈등을 빚고 많은 말은 분쟁을 일으킨다.

고집과 말이 만나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된다.



추하게 늙지 않으려면

내가 하는 생각들을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말들을 더 고르고 고를 필요가 있다.

옳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

쉽게 말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자신의 생각(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자기 인지 능력을 뜻한다.




내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지금의 마음들이 생각들이 이 신념이. 과연 내 고집인지 믿음인지.

지금 버리지 못하면 이대로 늙는다. 추하게 늙는다.



믿음을 토대로 말하고 생각한다지만
깊은 속마음은 자기 고집일 수도 있다.



스스로도 속이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내가 믿음이라고 굳게 믿고 살아왔던 이 믿음이

다툼과 분열을 일으키진 않았는지.

냉정하게 내 믿음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교만해지기 가장 쉬운 수단은 내가 하는 말들.

곧 내 입이다. 그리고 그 말들은 생각에서 나온다.

내 생각과 태도들이 교만하진 않은지

입을 닫고 내가 하는 생각들을 좀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 내 태도들을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 보자.


자기 중심성, 즉 자기 생각을 버리지 못한 믿음은

그냥 고집이다.

편협함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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