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소리를 내면 소문이 난무하고, 소리를 죽이면 망상이 난무했다.’
8층 그들에게 나는 지긋지긋하고 두려운 존재였을까?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망가트리고, 누구는 책임을 회피, 누구는 조용히 사라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 안의 본성은 대체 누가 끌어내는 걸까? 다, 나왔을까?
아무래도, 이게 시작일 수도 있겠다.
드디어 연재가 끝났습니다.
너무 늘어지나 싶을 때쯤 이게 아닌데 싶었지요.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띵, 무언가 맞은 듯 내용은 바뀌고 또 바뀌었습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문장들로 다른 일은 집중할 수도 없었습니다.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에서, 왠지 모르게 통쾌했습니다.
이참에 막장을 만들어버릴까? 아니야, 자중해.
문장 하나하나 수정하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 사실 조금 아쉬운 데...?
그렇게 끌고 오다 보니 어느새 연재 약속은 지켰습니다.
내용은 허술할지라도, 마음은 후련합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데, 갈 길이 멀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입술이 씰룩씰룩 춤을 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까지 춤을 추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보다, 내가 민시라면 어디까지 같을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모두 한 번쯤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어딘가에서 말도 못 하고 스스로 감내하고 있을 민시에게.
그녀들은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알면서도,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민시에게.
그녀들의 미성숙한 태도는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받는 민시에게.
힘없이 가라앉아 있지 말고, 끼니 잘 챙겨서 꼭꼭 씹어 먹고.
백날 거울 보며 째려보지 말고, 소화 잘 되게 파워 워킹도 좀 하고.
무기력이 찾아오면? 무섭도록 차가운 바람에 정신 못 차리도록 매운맛 좀 쐬어 주고.
그래도 답답하면...
마음먹고, 인간 버펄로가 되어 들이받아 보자.
별거 아니더라.
큰일도 아니더라.
생각보다 여기저기 나보다 못난 사람은 꼭 있더라.
그러나,
몸싸움보단 말싸움이 낫고, 말보단 글이 더 낫더라. *
솔직함으로 인해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역량이 다분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거리를 두고 고립을 지향하는 사람이자 작가로, 저는 제 갈 길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끝까지 인내하시어 주인공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소리, 소문 연재는 오늘로 완료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