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15 일차(2015. 1.23)
바르셀로나행 TGV안에서 8시간을 보낸다. 야간 기차 여행이 아니라 창밖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파리외곽 볼렌즈라고 구글지도에 뜨는 곳을 지난다. 끝없는 대지와 가끔 보이는 산. 그리고 포도밭.
들판 멀리 바라보이는 마을들이 한 폭의 모네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진이 아닌 듯 하다.
기차의 등장과 튜브형 물감의 출현은 화가들을 작업실에서 야외로, 그것도 좀 더 먼 자연으로 안내했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기차가 지나는 곳이 파리 외곽, 마차로 오기엔 너무 먼 그러나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했다.
호수 한가운데 좁은 철로를 달라는 기차. 멀리 피레네 산맥의 만년설 산봉우리. 수 km를 달려도 끝이 없는 터널~. 기차 여행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3시에 도착한 까탈루니아 광장은 주변에 특별한 조형물이나 성당 등이 없음에도 가장 활력이 넘친다. 젊은이들 많고 1월 하순의 날씨이지만 15도가 되고 정말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다. 스페인 사람들의 체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조지오엘의 카탈루냐아찬가와 이를 켄로치 감독이 영화화 한 랜드 앤 프리덤. 바르셀로나(카탈루냐아)는 피카소와 건축가 가우디의 나라이다.
큰 애가 여행의 마지막을 이곳으로 잡은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쿠엘저택. 파밀리아 대성당 우리 일정의 대부분이 가우디의 작품을 보는 것이다
그라시야 스트리트 주변의 명품 샾들을 가로질러 까사밀라로 갔다.
이런!!!!! 수리 중이다. 우리가 귀국하는 27일부터 관람 가능. ㅜㅜ. 외관만 보고 두 번째 까사바트요로 갔다.
외관에서 느낌은 “그저 그렇구나”, “머지?” 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 가구. 벽. 천정. 문. 창문. 계단. 그 외 각종 장식 오브제 등 집 자체가 곡선이 주는 찬란한 아름다움 그 자체랄까?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니 지극 당연하다 싶었다. 한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다. ㅎㅎㅎ
로댕보다 10년 정도 후배인데 건축물로 보면 현대 작가처럼 보인다. ㅎㅎ
오디오 가이드에 나오는 가우디가 한 말 중 인상적인 내용이라 메모했다
1. 사물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 용도에 충실할 때이다.
2. 살다 보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다.
이곳에서 바트요 가족이 살았다니, 그들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궁전에 살았던 황제도 부럽지 않았으리라. 다만 정원이 없음이 아쉽다.
(까사바트요에서 정원이 없음에 대한 나의 아쉬움 바르셀로나 마지막날 방문한 쿠엘공원에 대한 감탄으로 대체된다. ㅎㅎㅎ)
역시 식사는 현지식으로 Vinitus(구글평점 4.5). Carrer del Consell de Cent, 333, 08007 Barcelona, España
랍스터 빠에야. 스파이시새우. 꿀대구. 소고기.
큰 일이다. 유럽의 음식들, 특히 바르셀로나 음식은 너무도 맛이 있다.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 ㅜㅜㅜ
내일 일정은 딱 2군데이다. 피카소 뮤지움 & 파밀리아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