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진 장미를 보며
이른 아침 산책을 하며 시들어진 장미를 본다.
분명 며칠 전까지 활짝 피어 지나가는 분들이 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그런데..
오늘은 시들어가는 꽃 앞에 멈추어 사진을 찍는 이는 20분가량을 지켜봤지만 나 이외에 없었다.
활짝 핀 꽃도 장미이고 시들어진 꽂도 장미이다.
그런데 그 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다르다.
불현 든 美醜를 다시 생각해 본다.
활짝 핌이 美이고 시들어짐이 醜인가?
글쎄..
그렇다면 동일한 공간에 같이 공존하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드러남을 달리할 뿐인가?
아니면
아름답고 추함이 따로 구별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나라 원래 늘 그러한 것의 다른 모습일 뿐인가?
과연 美醜만 그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