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6
백발..
가득한 흰머리가 멋져 보이는
한쌍의 커플.
별로 말도 없고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는 움직임..
나도 잠시 여유가 있어 물과 차를 서빙한다.
고맙다는 짧지만 친절함을 느끼게하는 답변..
음식을 드시는 동안
편안하고 다정함이
더 없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 애들이 맛나다 해서 와 봤어요
담엔 같이 와야 겠네요.“
행복한 가족을 만난
계산대의 하루였다.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것들보다는 익숙한 것들에 집착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남. 그러나 이제 주변 작은 것들을 대하는 내 자신부터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걸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