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 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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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한줄

참 오래된 일이다

라디오에서 드라마를 할 때


어린 내 기억에

드라마 시작 전 노래가 잠깐 나왔다

(내 기억이 틀릴 수 있다)

배아무게 작사. 조아무게 노래

“창밖의 여자”

생각해 보니 1980년쯤..


이번 추석

“이 순간을 영원히”란

공연을 한 참 시간이 지난 지금 보며

나의 옛날이 생각난다.


아버지의 독특함이었지만

텔레비전이 없던 그 시절

도회지 고모집에서 전축을 가져오셔서

LP인지 SP인지 틀어 놓고 막걸리 마시는 분(한량?).


난 그 덕분에(?)

젊은 나훈아를 알았고 남진을 알았고

카펜터스를 알았고 비틀스를 알았고

송창식의 왜 불러를 알게 되었다..


(지금 그 판을 보관하고 있다면 꽤 금전적 가치가 있었을 텐데 한량의 삶을 견디다 못한 어머님이 마당에 다 가져다 놓고 나보고 불질러 태워버리라 하셨다..

아~~ 국민학교도 가기 전 난 엄마의 편이 되었다. )


난 지금도 그날 밤 엄마와 아빠가 대판의 싸움이 날 거라 생각했었는데.. 밖에 다녀오신 아빠가 불타는 판들을 보며 아무 말이 없으셨다.. 난 그냥 울고만 있었고..


그 어떤 판 중에 5번짼가 6번짼가 틀어보면 나오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있었던 것 같다..


전축은 있지만

레코드 판이 없다.

(아빠의 절망?)


라디오를 듣는데

만족이 안 되시는 듯


1983년으로 기억된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남쪽 내 고향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녹화로 m방송사에서 방영..


2시간 넘는 방송을 아빠랑 함께 보고.

울 아빠 하신 말~~


“나훈아만 미친(?) 줄 알았는데 그 보다 더 미친(?) 자가 있네”


ㅎㅎㅎㅎㅎ


이번 공연을 보며

43년 전 돌아가신 아빠

그리고 13년 전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난다~


조용필 씨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관객에 대함 존중과는 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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