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가 좋은 사람인지 자문할 때가 있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더 나를 사랑하고 싶기에

by 잼민아씨

문득 내가 좋은 사람인지 자문할 때가 있다.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시선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읽어내고, 내 프로필을 보는 누군가의 생각을 멋대로 짐작하며 스스로를 심판대 위에 올리곤 했다.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없기에 결론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고, 그 끝은 늘 이물감처럼 불쾌한 자기 부정으로 끝맺음 되기도 했다.

'좋은 사람'에 대한 명확한 기준조차 세우지 못한 채, 나는 나를 너무 쉽게 '좋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 내렸던 것은 아닐까. 나의 선택은 늘 현명하지 못해 보였고, 남들은 모두 정답만을 찾아가는 것 같아 보일 때면 나만 여전히 미숙한 아이로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했다.

방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종착지 역시 여전히 안개 속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 방황의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보려 한다. 완벽하지 않은 나일지라도, 오늘은 조금이라도 더 나를 사랑하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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