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또한 별다른 일은 없었다.
군생활이 체질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나쁘진 않았다.
일단 아버지가 군인이셨다.
난 군인가족이었고
항상 군대 울타리
안에서 지냈다.
나에게 있어서 군생활은
학교 다닐 때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
DP에서처럼 난 맞은 적도
없었고 욕을 먹은 적도
없었다 아니다 욕을 먹은 적은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군대에서의
기억의 PTSD처럼
남는 다지만
나는 아직도 1년에
한 번씩은 군대에서 만난
동기들을 만난다.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도
군대에서 만난 친구다.
그렇다고 해서 군생활에서의
부조리를 옹호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군생활이 그렇지 않았는데
그랬던 것처럼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군생활도 같았다.
학교생활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대학교 1년, 군생활 2년
총 3년 20대의
3년이 그렇게 지났다.
무엇을 한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