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태국이나 베트남과
비교했을 때보다는
물가가 비싼 편이긴
하지만 훨씬 더
깔끔하고 정돈되어있는
도시이다.
현지 원주민들과
중국 화교로 인구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보통 말레이어와 중국어
두 가지 언어를 능통하게
구사한다.
영어도 한국에 비하면
잘하는 편에 속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운전이었다.
집이 학교에서
좀 떨어져 있었고
지하철 따위는
없는 곳이었으며
버스는 배차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운전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아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핸들이 오른쪽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삶은 처음 해보는 것
투성이었다.
영어도 못하고
운전도 처음이며
여행을 가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나온 적 또한
처음이었다.
이 일은
정확히
전역하고
한 달만에
벌어진 일이다.
계획하는 것보다
행동이 조금 빠른 편이라
결과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시작은 됐다.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행동에 이르는 경우가 있고
결정을 먼저 하고 고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나는 후자에 조금 더
적합한 사람인 것 같다.
후자의 경우를
조금 대변해 보자면
생각보다 많은 일은
예상 치 못한 변수에서
일어난다.
호주를 가려다
말레이시아를 오게 된 것도
어쩌면 예상 치 못한
변수였으며
앞으로 계속 이야기
하겠지만 알 수 없는
변수들이 정말
많이 일어난다.
그렇다 하더라도
변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는
더 얻어가는 게 많은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누군가는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으로나 또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해서는
어떠한 경험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괜찮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