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편
호주에서의
첫 직장은
만트라라는 리조트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kithcen hand라는 잡이었다.
물론 키친 핸드보다는
디쉬 워셔에 가까웠다.
말레이시아에서 1년 배운
나의 영어는 생존에
들어가니 아무것도
쓸모가 없어졌다.
메인 셰프 한 명
중간 셰프 3명 키친 핸드 한 명
그리고 나 뭐 이렇게
구성된 주방이었다.
처음에 셰프는 간단한
디저트류를 나한테
시키려고 했으나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에서
호주식 영어를 바로
알아듣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3개월 동안 일하면서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정사각형 플레이트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
직사각형 플레이트를
가져다주었고
프라이팬을 갔다 달라고
하면 냄비를 갔다 주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100kg에 빡빡머리를 한
덩치 큰 셰프는 영어로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게
내가 호주 사람이었다면
그게 무슨 말인 지
모두 알아들어서
기죽어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했겠지만
나는 한국인이었고
항상 일을 할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
였기 때문에 거진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셰프가 나쁜 사람이 아닌 게
항상 본인이 끝나고 집에
갈 때는 다른 사람들한테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I love you boy라고
하고 퇴근하곤 했다.
나는 2-3일에 한 번씩
출근을 했다.
하루는 조식 타임
하루는 저녁 타임
이런 식으로 출근했다.
내가 워킹으로 온 걸
아는 주방 직원들은 항상
끝날 때마다 음식이
남거나 하면
테이크아웃 박스에
내 요깃거리를 챙겨주곤
하였다.
특히나 조식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음식을
버리기 때문에 항상
테이크아웃 박스에
이것저것을
많이 싸가지고 가
숙소에 있는
친구들과 먹곤 했다.
이 일은 나쁘지 않았지만
part time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급여가 너무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새벽에
슈퍼마켓 청소를
사이드잡으로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나의
3개월간의
골코에서의
생활은 새벽청소
오전 설거지로
이어졌다.
꽤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골코 에서의
삶의 였다.
남들처럼
서핑을 하러 다닌다거나
여행을 다니거나
클럽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나름 오 지잡도 구해서
열심히 욕도 먹었고
새벽에는
청소를 하면서
이 시간에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보통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온
친구들의 하는 일은
남들의 비선호하는
일종의 3D 잡인
경우가 많다.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던지
하는 일 들이다.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쉽지 않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쉽지 않다.
물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이지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응원을 보낸다.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
분명히 반전은 찾아오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