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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Aug 23. 2024

 단순하게살기


어쩌면 이 때 깨달았던 것 같다. 


세상에 모든 일은 방법을 

찾으면 된다라는 것


우리는 언제나 최선 보다는

차선을 선택하면서 움직여왔고 


시행착오를 겪어 왔지만,

항상 바닥의 상황에서 

반전을 만들어왔다. 


그렇게 먹었던 냉면과 만두는

지금도 잊을 수가없다.


주 천불 계약을 하고 일을 했지만

한 달동안 우리는 엑스트라로 

꽤나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천불 이상벌었다. 


경기장 청소, 세르비아 축제 청소 

클럽 청소, 다른 사이트 헬퍼 등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슈퍼바이저는 찰리랑 

동갑이었는데, 성격이 좋다보니

우리랑 잘 맞아서 있는동안 

친하게 지냈다. 


요리를 좋아하는 찰리는 

이후에 오징어채 볶음 멸치볶음

닭볶음탕 같은 것들을 

싸서 나눠주곤 했다. 


시드니에 온 지

2달쯤 됬을 무렵

친구가 한명 오기로 했다. 


이름은 잉글랜드 킴이다


잉글랜드 킴 차후에  

제니타로 바뀌었다. 


나의 군대 동기였으며,

골코에서 만났던 친구의 

동반입대 친구다.


당시에 다니던 회사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호주에서 영상통화를 걸어

아름다운 골코의 바다를 

보여주면서 


퇴사하고 호주를 오라고 

바람을 계속 넣었었는데,


진짜 올 줄 몰랐다.


지금은 그 때와 완전 다른 상황인데,


말도 안되게 퇴사를 하고 

시드니로 다음주에 온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새벽청소를 끝마치고


까만 얼굴에 장발의 머리와 

먼지 가득한 상태에서 

앞으로 잘 가지도 않는 

90년대 차를 끌고 

잉글랜드킴을 만나러 시드니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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