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남매의 일상생활은 하루하루 특별하다. 평소에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일상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할머니 텃밭에서 마늘과 배추 모종 심기
할아버지와 폐품에 페인트칠 해서 물건을 재탄생시키기
아이들에겐 일 년에 네다섯 번 정도를 만날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특별한 명절에 만난 남편의 가족. 시부모님과의 일상생활 안에서 지극히 보편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매일 아침 할아버지와 아침식사 준비하기
집에서처럼 때맞춰 양치하기
세대 간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길 바라는 마음. 내가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한 번도 없었기에 선물처럼 남겨주고 싶었다. 드러나지 않게, 아무도 모르게 하는 엄마의 동선 육아.
엄마로서 스스로 낸 문제는 바로 '무엇을 매개체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을까'였다. 늘 해왔던 동선 육아의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적용해보았다.
통발 하나를 가지고 펜션 곳곳을 다니며 1단계, 2단계, 3단계 규칙을 만들어 놀이를 계속 확장하던 신통이 방통이
우리가 함께 걷는 길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놀이. 이게 다 동선인 거다. 장난감을 하나도 가져오지 않고도 신나게 그리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아이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너희들은 어쩜 그렇게 즐겁게 노느냐고, 너희들의 그 신명남 덕분에 엄마도 육아하는 줄 모르고 정말 즐거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름이 물러난 그 자리에 매일 아침 해와 달이 함께 공존하고 마주하는 곳.
때와 자리를 알며 본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히 존재의 의미를 증명해내고야 마는 저 해와 달처럼 되길 바란 곳. 여기가 바로 나로 드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