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by 박노빈



깃발


박 노 빈




알몸으로 바들바들 떨며 소리칩니다


돌개바람이 불면




승복을 단단히 여미고 고요히


무념무상




잘디잔 바람이 산들산들


십 년 면벽승의 철심석장(鐵心石腸)


펼쳤다가 접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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