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by 박노빈



바람


박 노 빈




시원한 깨달음이 이 바람처럼


내 생각을 휩쓸고 가는


토함산


해탈의 언덕에 서면


오색 바람개비 신나게


허공을 치며 환호한다


일제히 머리를 휘날려 가리마를 드러내는 잣나무


금강역사로 서서


칭송의 바라춤을 보여준다


깨닫기 바로 전


지신을 부르는 저 손가락


새벽 별빛 아래 동해를 건너오는


환희의 새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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