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길

by 박노빈


낙엽의 길


박 노 빈


낙엽의 길이


단풍의 길을 추월해버렸다


화려했던 길이 훵하다


붉디붉게 아로새겨져


영원히 간직했던 사진이 없다


밤새 가을비 온 후


함축된 말의 뼈만


찬 허공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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