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 끝 빗방울 하나
박 노 빈
절벽에 걸친 나무둥치는
어설픈 추락의 고소공포증
하느님의 입김으로 떠돌다
꿈을 엮어 무거움을 키우다가 날개를 잃다
수만리를 날아온 흙가루며 송화가루
노쇠한 발전소의 분진을 떠메고
점점 빠르게 지구의 핵을 향해 무서운 가속도로 떨어지는 별똥별
산산이 존재를 흩는 형가의 장렬한 옥쇄
생명의 발산
분자개수 만큼 새 씨앗이 되다
불난 산과 갈라진 저수지 바닥에
갈급을 향해 사정없이 돌진하여 파쇄 되는
아, 우사(雨師)의 투명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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