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처

by 박노빈


어떤 부처


-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서


박 노 빈


사람들이 눈 돌리면 매머드가


철벅거리며 바다로


걸어들어오는 소리


뒤돌아보면 그대로 꼼짝 않고


아무리 파도가 간질어도


실미도 무의도 송도만 응시하다


비행기 밑바닥 가득한


병아리들 다칠세라


아무리 요동쳐도 요지부동


부동심의 부처여


저 큰 육신이 썩어 상아만 남길


곳을 찾아 외로이 떠나는


외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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