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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비아토르 Oct 12. 2022

나는 서툴고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이다

                                                      https://youtu.be/vEapa09t3c0

 “주변에서 자꾸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라고 하는데 안 해본 걸 하는 게 저는 너무 두려워요. 원래 하던 걸 하는 게 편하고 익숙한데 이걸 고집하는 제가 뭔가 문제 있는 걸까요?”


강원국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살았다. 성격이 소심하고 눈치를 보며 살았다.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다. 청와대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았다.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며 살았다. 남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며 살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소개나 추천을 잘해주었다.

강원국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비슷한 성격을 발견한다.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갈구하고 타인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래서 타인의 기분을 살피고 기분을 맞추려고 한다. 혼자가 아닌 어딘가 소속되어 있는 나를 보면 안정감을 느낀다.

나를 드러낼 필요가 없었다. 그러면서 내 안에 내가 없었다. 내 안에 갈등이 없었다. 문제는 청와대에서 나오면서 내가 홀로 서야 할 때 내 안에 아무것도 없고 빈껍데기였다. 

아무 콘텐츠가 없었다. 그때부터 나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휴직을 하고 그냥 나로 살기 시작했을 때 내 안에 내가 없음을 발견했다. 그저 사회에서 부여된 역할만 하다 모든 걸 내려놓으니 나란 사람을 드러낼 만한 게 없었다. 그러나 점차 새로운 환경에서 만남과 배움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냥 전미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냥 나로서 살아가는 건 자유롭고 타인의 눈치를 덜 보았다. 처음의 만남과 배움으로 서투르고 실수하는 일이 빈번해도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 


누구에게 맞춰주지 말고 내 삶을 살자. 도전하는 삶이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할 것은 왜 도전하지 않았지? 투명인간처럼 살았지?

그때부터 도전을 했다. ‘허들러’는 허들을 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허들을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다시 복직을 한다. 지금의 내가 직장 조직 속에 들어가면 또다시 누군가에게 맞춰주며 살아야 하나? 지금의 내 모습을 잃지 않고 보존하면서 직장생활에 적응해 나갔으면 좋겠다. 문제 상황 앞에 회피하거나 숨지 말고 직면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허들러가 되자. 


제일 큰 도전은 출판사에 온 거고, 그 계기로 책을 쓰고 강의, 방송 출연을 하게 되었다. 

존재감도 찾고 자아가 실현하는 과정 속에 있다. 

우리 모두는 도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자기를 드러내고 뭔가를 하기 위해 왔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 타인의 요청에 반응하는 것이다.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해지면 잘한다. 낯설면 두렵고 실수하고 횟수를 많이 시도하는 것.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영상을 보면서 인생은 도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도전이 반복되면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다는 말에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세상에 태어나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렇게 43년을 살았다. 나는 실패했고 서툴렀으나 다시 일어서서 나아갔다.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만남 속에 서툴고 실패할 수 있다. 배워나가면 된다. 계속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익숙해진다. 익숙해지면 다시 시도하고 도전하자. 변화와 도전은 한 쌍과 같은 느낌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나의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변화 앞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서자. 


※ 굶은 글씨에 밑줄 친 문장은 영상 내용을 그대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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