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다

1주 차 미션이 끝나도, 끝나지 않은 돌봄

by 호모 비아토르

주 3일 격일로 미션을 완료했고 미션이 없는 날엔 30분에서 50분 정도 빠른 걷기를 했다.

토요일, 일요일에 나는 미쳤다.

동네산을 오전, 오후 두 번을 올랐다.

신났다.

빠른 걷기와 슬로우러닝을 하며 신나게 움직였다.

남편은 걱정을 했지만 나는 움직이는 순간 행복했다.


이것이 진짜 자기 돌봄인가?

육아휴직 때를 회상했다.

그때도 이른 새벽에 산에 올랐고, 오후에 또 산을 올랐다. 100미터 남짓 작은 산이라 부담이 없었다. 산속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내 온몸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그때 그 느낌을 다시 생생하게 재경험고 있는 간이다.


사람마다 자기 돌봄이 다르겠지만 나에겐 산둘레길을 걷거나 천천히 뛰는 게 최고의 돌봄인가 보다.

토요일은 27,000보 일요일에 18,000보가 나왔다.

토요일엔 저녁에 약속이 있어 지인과 인근공원을 걸으며 수다를 떨다 보니 저 숫자가 나왔다.

다행히 무릎도 발바닥도 아프지 않다.


움직이는 순간만은 활력이 느껴지고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한다. 이래서 사람들이 걷고 뛰기를 하는 걸까?


매일의 루틴이 되어 계속 움직이고 있다.

처음에는 운동하기 위해 현관문밖을 나오는 것조차 힘들었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운동화를 신고 나온다.


1주 차가 끝났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기대된다. 점점 건강해지고 슬로우러닝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매일 나의 몸을 돌봐주는 삶에 재미가 난다. 나 자신의 돌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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