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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비아토르 Oct 01. 2022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거야

나만 느끼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 제한했다. 칼럼을 읽으며 누구나 변화 앞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두려움 앞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질지는 각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모든 변화는 저항을 받는다. 특히 시작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앤드류 매튜스의 말처럼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변화하면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변화에 따른 불편함을 따르기 마련이다.

익숙한 상태에서 변화는 저항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인다. 익숙함에서 낯섦으로 향하는 과정은 이렇듯 두려움, 걱정,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싫다고 원래의 익숙함에 머물 수는 없다.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두려움은 결혼뿐만 아니라 상급 학교로 진학할 때, 새로운 직장에 입사할 때, 먼 곳으로 이사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겪게 된다. 이처럼 환경의 변화를 겪을 때 우주선처럼 저항과 혼란스러움이 있을 수 있다. 

변화는 두려움을 낳는다. 변화와 두려움은 파트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뭘까? 변화를 향하는 방향 어딘가에 왜 변화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두렵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인지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변화를 맞이하는 태도는 각자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변화의 결과가 ‘긍정’ 일지 ‘부정’ 일지 모르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변화는 항상 저항을 받고, 두려움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기 저항을 뚫어야 광활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인간에게 막연하고 추상적인 미래는 저항을 불러온다. 또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 수 없는 위험을 예측하고 감지한다. 생존확률이 높아진다. 앞을 향해 자신을 보호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야 우리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는 성공 비결에 대해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다만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Change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그러면 Chance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라고 했다.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는 인식과 자기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목표의식이 중요하다. 언제나 더 새롭게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변화 속에 기회가 숨어 있다는 말이 머릿속에 각인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를 찾기 힘든 걸까? 무조건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시점에서 점검과 평가 토대 위에 어떠한 목적이 생겼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변화를 해야 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무조건적인 변화가 아니라 필요에 의한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즉 걱정과 거부감, 두려움과 불편함을 극복하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small success) 경험이다. 작은 성공 경험이 반복되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두려움 없이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삶을 뒤흔드는 허리케인 같은 변화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작은 변화의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산책해보는 것 등등이다. 또한 일상에서 작은 성공 경험은 뭐가 될 수 있을까? 매일 반복적으로 하면서 성공이라 느껴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의 미션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 오늘 새벽 산 둘레 길을 걷는 것, 매일의 말씀을 읽고 묵상해서 묵상 글을 쓰고 성경을 암송하는 것, 가족들을 위해 매일 식사를 준비하는 것 등등이다. 


변화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혜택을 누리는 것은 원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키는 고통은 원하지 않는다. 과거에 길들여진 대로, 현재 익숙한 습관대로 하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하고 안정적일수록 잠재된 위험은 더 큰 법이다.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이기도 한다.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변화를 회피하고 더 안전한 곳에 숨는다면 개인의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하고 계속해서 익숙함에서 낢 섦이라는 곳으로 발을 딛는다.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철 홍성을 만들어 지킨다 해도 변화 앞에서 자신을 지킬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안전지대가 자신을 지켜줄 거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은 쇠퇴하고 변질되며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 미지의 세계로 첫발을 딛고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익숙한 삶을 만난다. 인생은 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변화는 인생의 익숙한 만남을 헤어짐으로 이끌고 새로운 만남을 선물한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변화를 피할 방법은 없다. 변화를 앞장서 주도하거나, 변화에 적응하고 순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변화는 저항의 과정을 거쳐 일어나며, 저항을 긍정적 비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저항에 굴복하면 실패하지만,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는 지금 원하든 원치 않든 코로나 극복을 위해 변화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어차피 해야 할 변화라면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앞장서서 주체적으로 그 변화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끌려가나? 앞서가나? 변화는 매한가지다.

예기치 않은 변화 가운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뒷걸음질 치고 숨을 것이 아니라 변화를 직시하고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을 두 팔 벌려 끌어안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종민, 변화에 저항하면 생존할 수 없다, 기호신문, 2021년 12월 21일

1. 새롭게 알게 된 어휘: 매리지 블루(Marriage Blue)

-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게이의 소설에서 결혼생활을 의미하는 매리지와 우울과 슬픔을 상징하는 색 블루가 합쳐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2. 나중에 써보고 싶은 어휘: 저항, 감수, 회피, 불확실성 

-저항: 어떤 힘이나 조건에 굽히지 아니하고 거역하거나 버팀.

-감수: 부의 영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임.

-회피: 일하기를 꺼리어 선뜻 나서지 않음.

-불확실성: 확실하지 아니한 성질. 또는 그런 상태.

3. 뜻은 알지만 내 글에서 써본 적 없는 어휘: 대기권, 혼란스러움, 광활한, 굴복

-대기권: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범위. 지상 약 1,000km까지를 이르며, 온도의 분포에 따라 밑에서부터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으로 나눈다.

-혼란스럽다: 보기에 뒤죽박죽이 되어 어지럽고 질서가 없는 데가 있다.

-광활한: 막힌 데가 없이 트이고 넓다.

4. 인상 깊은 어휘: 동반, 긍정, 기회

-동반: 일을 하거나 길을 가는 따위의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을 함. 또는 그 짝.

-긍정: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함.

-기회: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

5. 굶은 글씨로 밑줄 그은 부분은 기사내용 그대로 인용한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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