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성장의 단계별 성공

모든 프로덕트는 개발 단계별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습니다. 단계별로 전제 조건과 지향점, 인식해야 하는 시야가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프로덕트를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만드는 경우(0->1단계)라면 가장 먼저 목표로 삼아야 하는 점은 제품 시장 적합화(product market fit) 상태입니다. 제품 시장 적합화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프로덕트를 통한 지속적인 비즈니스는 불가능합니다.

제품 시장 적합화가 달성된 다음에는 사용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시기가 옵니다(1->10단계). 이때 비즈니스와 조직의 성장 속도, 프로덕트에 대한 사용자 기대치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면 파탄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프로덕트가 거대하게 성장한 후(10->100단계)에는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확립하겠지만 프로덕트 자체 규모도 커지고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띨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 단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프로덕트 성공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단계별로 다릅니다.

제품 시장 적합화

'제품 시장 적합화'는 앤디 라클레프에 의해 제창되었습니다. 앤디 라클레프는 트위터, 우버, 이베이 등 저명 기업에 투자한 밴처캐피탈인 벤치마크 캐피탈 창업자입니다. 라클래프는 제품 시장 적합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제품 시장 적합화란 강력한 가치 가설을 찾는 것이다. 가치 가설이란 왜 사용자와 고객이 당신의 프로덕트를 사용하는가를 설명하는 중요 가설을 뜻한다.

사용자가 어떤 프로덕트를 '사용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프로덕트에서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며 사용자와 가치가 밀접한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제품 시장 적합화 성립을 위한 가설이 검증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프로덕트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대가로 기업이 수익을 거둘 때, 즉 개발자가 가치에 대해 산정한 가격으로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구입할 때 비로소 비즈니스가 성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시장 적합화를 극복한 시점은 새로운 프로덕트 수명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제품 시장 접합화를 찾지 못하는 상태라면 프로덕트는 성공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프로덕트 개발 단계와 성공 기준

프로덕트 개발은 0->1, 1->10, 10->100의 3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우선 백지상태에서 프로덕트 개발을 시작하는 0->1 단계가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앞서 설명한 대로, 제품 시장 적합화를 목표로 합니다.

단계별 프로덕트 성공 기준

1->10단계에서는 개발된 프로덕트로부터 착실히 수익을 거두며 성장시켜 나갑니다. 10->100단계는 경우에 따라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더 많은 사용자에게 프로덕트를 전하는 단계입니다. 10->100단계라고 해서 100에 이르눈 순간 개발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덕트를 개발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개발 단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이와 같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자세를 추구하기 위한 이정표가 바로 프로덕트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