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유토피아

by 그냥 직장인

"공동체, 동일성, 안전성.", 소설 속 멋진 신세계의 표어.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부모의 개념이 무너지고 보모에게 보살핌받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인공 수정과 유리병을 통한 이동 배양, 태어남과 동시에 계급과 직업이 정해지고, 산소와 성장마저 제한시키며, 결국 모든 인류가 '멋진 신세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한 부품이 되어버린 세상과 그렇지 않은 외부에서 온 이방인이자 '야만인'인 존을 담은 소설.


소설 속 포드 기원 A.F.처럼 머스크 기원 A.M.이 시작되는 세상이 온다면, 그 세상은 유토피아와 같은 멋진 신세계가 될 수 있을까? '멋진 신세계' 속 부품으로써 생산된 신인류는 가족도, 유대도 없다. 그저 세상을 움직이기 위한 부품으로 죽음까지 익숙해지기 위해 길들이기 훈련을 받고 죽음이 있는 장소에서 초콜릿을 받아먹는다. 그런 인류를 흔히 말하는 인간이라 말할 수 있을까?


A.F.의 세계 속 부품들은 진정한 자유를 모르기에 자유롭지 않으나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여기며 살았고, 소마로 인해 천천히 안락에 찌들어 갔다. 그런 세상에서 야만인 존은 부품으로 생산되지 않았다. 신인류였던 어머니를 통해 태어났으며, 셰익스피어를 읽으며 포드 님 대신 하나님을 찾고 불편을 원했다. 단 1그램을 복용하는 것으로 불쾌함을 없앨 수 있는 소마를 독약이라 말하며, 행복을 성취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말한다.


지금의 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과학을 통해 우리는 이동 배양을 거치지 않고, 우리는 또 다른 멋진 신세계로 넘어가는 중일까?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은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일 수 있으나,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내가 아직 인공적으로 생산된 부품이 아니기에 들었던 거부감일 수도 있다.


책을 덮으며, 만약 지금, 이 세계가 멋진 신세계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라면 '과연 나는 대가 없는 안락과 편안을 위해 독약을 먹을 수 있을까?, 애초에 그것이 독약임을 알 수 있을까?, 이미 자유롭지 않은 것에 자유롭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신세계, 그래도 역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