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by piapat family

우리는 가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한단다

그저 커피 한 잔에 감사하며 시간을 즐기지

젊은 날 커피는 사치고 시간의 허비라고 생각했는데

바쁜 일상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며

잠시 휴식하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커피가

언젠가부터 고맙더구나

여름엔 시원함이 겨울엔 따뜻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되었을 때

커피 한 잔 들고 따스한 햇볕 아래 앉아보렴

추운 날씨여도 상관없어 한낮의 잠깐의 햇빛도 괜찮으니까

바람이 느껴지고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머리 위의 하늘이 느껴질 거야

자연의 일부가 사람인 것처럼 우리도 그 속에 어울려 음악이 흐르듯 살아간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니

그것이면 된 거다

시간을 내어 일부러 욕심을 만들어 무엇하겠니

지금으로 충분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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