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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영호 May 29. 2024

타이동이란 이름의 천국

2nd Letter (29 MAY 2024 @ Taiwan)








안녕. 잘 있었지?

난 아직 대만이야.


원래 그저께 출발이었는데

티켓 날리고 대만에 남았어.


이유는 최고의 삶을 놓고 떠날 수 없어서야.

오늘은 보물 중의 보물, 타이동을 소개할 게.








1


타이동은 대만 동해안의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야. 동해안은 해안선 옆에 큰 산맥이 있어 개발이 잘 안 되고 인구 밀도도 낮은데, 타이동은 얼마 전 지진 났던 화롄과 함께 동해안의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야.


타이동은 한족 이주 전부터 있었던 토착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화롄과 달리 관광지화가 덜 돼 순수한 일상의 도시로 남아있어. 내가 타이동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그런 여유로움과 순수함 때문이지.









2


한쪽은 눈이 시리게 푸르른 바다, 다른 한쪽은 웅장한 산맥과 절벽. 끝없이 이어지는 이런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말로 표현이 돼. 게다가 여기저기 볼 거리도 많아서 타이동에서는 로드 트립이 필수야.


산에서 내려온 물을 담은 1km 길이의 자연 수영장, 뜨겁고 양많아 강물과 함께 사용하는 야생 온천. 이런 되는 것들이 존재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믿겠어? 타이동은 힐링과 휴양에도 딱이야.










3


난 그간 최고의 지역을 찾아다니며 거기 맞는 최상의 삶을 구축해왔어. 그런데 타이동의 삶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야. 이제 내가 왜 여기 남았는지 알겠지? 최고의 집이 여기 있는데 왜 서둘러 떠나고 싶겠어?


6월 16일까지 여기 있을 건데 방문을 원하는 사람은 와도 돼. 단, 혼자에 쿨해야 하고 캠핑 장비도 있어야 해. 누군가와 타이동의 삶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여기서 찍은 사진들로 이번 엽서 마무리할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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