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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Nov 15. 2023

호기심

나를 관찰하기부터이다

호기심의 사전적 정의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결국은 관심을 가지고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다. 나는 사람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을 보면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이 있다.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무심해 보이는 사람,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는 사람, 말하는 모습에서 긍정적이고 끈기가 느껴지는 사람, 순수해 보이는 사람, 불안함이 느껴지는 사람, 사람마다 다른 에너지가 느껴진다.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말하는 단어나 행동, 표정, 말투, 눈빛에 눈이 간다.


출근하면 이모님들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습관이 있어서이다.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이지만 감정은 매번 바뀌고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눈빛이 날카롭고 목소리 톤이 올라가면서 말이 많은 경우는 지금 마음이 불안하고 무언가 불편한 것이 있구나 하고  말하는 것이다. 마음 깊은곳에 불편한것을 표현하는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어떤 것에 신경이 예민한지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먼저이다. 마음을 쓰담쓰담 해주어야지 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일이 커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불안한 마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을 알아야 한다. 나 자신이 어떤 색깔인지 말이다. 어젯밤에 간호사인 딸이 밤 근무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딸이 밤 근무인 날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의  힘든시절이  생각나기  때운이기도 하다. 엄마가 무엇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운전을 해주고 있다. 차에서 딸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다. 잠시라도 눈을 붙이도록 하고 싶어서 차에서는 숨소리도 낮추고 있다. 딸을 내려주고 혼자 차에서 나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윤고은의 북카페를 자주 듣고 있다. 책을 낭독해 주는 윤고은의 음성이 나의 마음속에 들어온다. 편안하게 해주는 목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위로해준다. 어느 시인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구절이 귀에 들어왔다. '가끔 아이젠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듯하다' 라는 글귀이다. 아이젠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갑갑하고 나를 옥죄고 있을 것이다. 가끔씩 올라오는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한 문장이다.

나의 마음이 왜 그럴까? 요즘 여러 가지 일로 지쳐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 마음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심은 나를 먼저 관찰하는 것부터이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감정은 어떤지 말이다

 지치고 힘들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으로는 명상하기, 책읽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산책을 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알아차려야지 글을 쓸 때도 느낌이 있는 나만의  글이 나온다. 나의 색깔이 입혀지는 글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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