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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pr 07. 2023

희망이 되어주는 나


오픈 다이얼로그라는 것에 대해서 스터디 하고 있다.


우리 기관에서는 열린 대화의 열기가 뜨겁다.


대화를 하는 것은 삶의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은 닫혀있는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더욱더 공동체 속에서 각자만의 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열린 대화는 삶에서 각자의 고민이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어떤 주제라도 자유롭게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마음의 대회를 자유롭게 나누는 것이다.


직원들이 열린 대화에 대해서 이론을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을 마치고 모이고 있다.


밖에는 벚꽃 아름답게 흩날리는 저녁에 우리는 뭔가를 하나라도 알아가기 위해 모이게 되었다.


난 이 시간이 너무나 좋다.


오늘은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난 다양성을 사람들은 각자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아름다운 색채가 서로 하모니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고 첫 말문을 열였다.


어떤 말이든지 답이 없는 다양성을 우리는 수용하면서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난 먼저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우리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정신장애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날들 속에서 내가 희망이 되어주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열린 대화를 통해서 이모님들이 스스로 고민이나 힘들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각 생활실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기도를 한다.


갑자기 그녀는 "다리에 누가 똥을 뿌렸어, 냄새가 나서 하기 싫어."라고 하면서 기도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마음의 병이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예전 같아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열린 대화를 경험해 본 최 씨가 다가가서 왜 그러냐고 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그러더니 그녀는 다시 기도를 하겠다고 하면서 생활실에는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진다.



난 그 모습에 스스로 감동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이제는 혼자만의 세계 속에 있지 않다.


서로 연결되어 사회적 네트워크라는 것을 이루면서 살고 있다.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문화가 되었다.




직원들도 열린 대화 스터디 하면서 남편과의 고민이나 직장에서의 관계 속에서의 힘듦을 나누고 있다.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고 있는 직원들의 얼굴에 점차 희망이 보인다.


희망이 되어주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오픈 다이얼로그저자송후림 (옮김)출판북앤에듀발매2022.03.30.







오픈 다이얼로그, 열린 대화법, 의미는 여러곳에서 들었지만, 막상 열린 대화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흔히는 열린생각, 열린마음은 대화에서도 중요하지만, 업무적으로 아이디어 회의할때도 강조되는 생각이다. 누군가의 의견에 토달지 말고, 비판하지 말고, 일단 인정해주고 들어주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열린대화법은 정신과적 치유방법으로 효과적인 방법중의 한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치유방법으로서의 열린대화법에 집중하고 있다. 흔이 알고 있는 상담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일대일 상담이 아니라, 팀을 이루어 상담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갈등관계의 두사람이 있을때, 이들과 상담해주는 사람은 2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어떤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려거나 어떤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채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반영하기'단계인데, 이것은 좀 낯설다. 갈등관계의 당사자들을 앞에 두고, 상담했던 팀원들간에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치유당사자들이 제3자적 관점에서 그들이 자신들에 관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원래의 오픈 다이얼로그의 특징인것 같다.


우리는 살다보면 생각이 다른 사람을 참 많이 만나게 됩니다. 말이 안통하는 것같이 답답할때는 차라리 보지않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관계라면 그렇게라도 임시효과를 얻겠지만, 가족이나 부부처럼 서로를 향한 깊은 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쉽게 남남이 되기 어렵다. 그럴때 바로 이런 열린대화법이 문제를 해결해가기 좋을듯하다.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해 어떤 해답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그 해답에 빨리 이르게 하기 위해 자녀의 의견보다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펼쳐놓고 선택을 강요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벽이 생기게 마련인데, 서로가 그 벽을 뚫고 다시 대화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가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의 방법이 도움이 될거 같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상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치유과정은 생략하고, 열린 대화법을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조금씩 문제가 해결되어 질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바라는 목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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