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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pr 06. 2023

책을 고르는 나만의 방법

주말이 되면 나에게는 도서관에 가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힐링이다.

최근에는 간호 학생들에게 아동 간호학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근무하면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기관에서 배려를 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간호학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기관의 많은 배려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도 염치없이 부탁했는데 나의 연가를 내서 가기는 하지만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주일에는 도서관에서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루틴으로 되어있다.

도서관에는 책이 있어서 너무 좋다.

공부를 하다가 종합 도서관에서 책들을 보면서 잠깐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언젠가 영화에서 책들 속에 앉아있다가 책 속의 작가나 주인공과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생각나기도 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있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작가와 책의 제목은 어떻게 지었는지? 주인공의 이름은 어떻게 해서 지어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책과 데이트를 하는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진열되어 있는 책들 속에서 난 발걸음이 머무는 곳이 있다.  

심리나 마음과 관련된 책들이 눈이 들어오기도 하고 제목이 나의 마음을 이끄는 곳에 머물기도 한다.  제목만으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들이 있다.

책을 열어서 난 처음에 목차를 보게 된다.

목차를 쭉 보다가 잠시 들어오는 주제를 보고는 잠깐 글을 보는데 감동을 주는 글이 있다. 그렇게 나만의 책을 고르는 방법은 나의 손길이 가는 책들이다.

나의 마음속의 울림을 주는 제목이 발길과 손길이 머물게 된다.

책 속에 한 줄이라도 울림을 준다면 난 그것으로 책을 고르는데 성공이다.


그렇게 책과 여행을 하고 나서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푸른 길을 걷는다.

 푸른 길을  산책하다 보면 책을 진열해 놓은 곳이 있다.

잠깐 스캔을 하는데 제목이 눈이 들어온다.

그 순간 난 손이 자연스레 가면서 발길과 손길이 머물게 된다.

그렇게 산책길에 만난 책은 자연과 함께 더욱더 나의 마음을 건드려 준다.

감동을 주는 한 줄이 나에게는 명작이다.


항상 손에 책을 가지고 다니는 문학소녀가 있다.

시설에서의 생활은 무료하지만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이도 있다.

그녀는 평소 말이 많고 질문이 많아서 주변에서 힘들어한다.

목소리도 코맹맹이 소리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면 어른들이 영혼 없이 대답을 하는 모습이다.

그녀는 책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책만 보면 "나 이거 빌려주면 안 돼. 보고 싶어. "

좋아하는 장르 불문하고 어떤 책이든 빌려서  홀터 보는 것이 취미인듯하다.

시설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다양한 책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하는 그녀는 새로운 책이 오는 날은 책장 앞에서 모든 책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그렇게 제목이나 마음이 머무는 책을 손에 쥐고는 하루 종일 보면서 행복해한다.

그녀가 가장 행복한 모습이고 더불어 주변에서도 행복해한다.


책을 고르는 나만의 방법은 나의 손길과 발길이 머무는 마음의 울림이 있는 제목이다.

물론 멋진 제목과 달리 내용이 실망한 경우도 있기도 하다.

그래도 멋진 제목만으로도 만족한다.

난 인생 책을 쓰고 싶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는 손길과 발길이 머무는 인생책을 발간하는 것이 꿈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나만의 인생 책!!  

제목을 뭘로 하지?

행복한 고민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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