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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May 04. 2023

꿈 해석

"무서워 죽겠어. 꿈에서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고 힘들게 했어. 내가 살려고 싸웠어. 이겨야지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어. 아이들과 남편을 내가 지켜야 돼. 칼부림도 나고 너무나 무서웠어. 피를 흘려야지 이겨낼 수 있어." 

유씨는 오늘도 악몽을 꾸었다고 한다. 

시설에서의 30년 동안 유씨는 악몽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유씨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왜 그런 악몽을 꾸고 있는지 

그녀는  시설에 들어오기 전에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를 종종 해주었다. 

젊어서의 화려한 시절에는 야간 학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선생님을 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 시절이었고 짧았지만 그때를 지금도 회상하면서 행복하다고 한다. 가장 암울하고 힘든 시기는 기도원에서의 생활이었다. 기도원에는 귀신이 씌였다고 하여 들어가게 되었는데 생각하기도 싫다고 한다.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서 금식 기도를 하여 굶는 날이 많았다고 하였다.

지금도  요양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점차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유씨는 상상 속에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살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가족을 공격하는 불안감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꿈에서조차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피까지 흘리면서 싸우는 유씨를 이해하게 되었다.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것이 사명처럼 애쓰고 있는 유씨가 안쓰러웠다. 

그런 유씨에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도울 수 있을까요? 라고 하면서 함께 가족을 지키자고 하였다.

유씨는 함께 공격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힘이 난다고 한다. 

악몽에서 조금씩 해방되어 가고 있는 유씨는 점차 편한 얼굴로 아침에 맞이하고 있다.

나 또한 어제 악몽에 시달렸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아나고 있는 나는 아침에 무겁게 눈을 뜨고 있었다.

어제 갑자기 일이 주어졌는데 나도 모르게 흥분된 상태로 화를 내고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이 내내 불편했던지 악몽을 꾸게 되었다. 

꿈 해석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꿈 해석은 현실의 삶을 투영한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마음자세와도 연결되는 듯하다. 

하루하루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내 문제에만 집중해서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결점과 힘든 것에 에너지가 쏠리게 되면서 평온한 잠을 청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스한 말을 해주고 사랑을 전할 때 나의 꿈은 평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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