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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04. 2023

진정한 쉼

힐링장소

점심시간이 되면 나만의 힐링장소가 있다. 

기관내에 작은 잔디밭으로 되어있는 산책공간은 나만의 쉼의 장소이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고 기분이 저조한 날은 신나는 댄스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작은 벤치에 앉아서 바람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하늘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나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삶에서 비교하고 내가 가지지 않는것에 부러움을 가지면서 나를 힘들게 한 것들을 위로하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답답한 마음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온몸이 경직되고 속도를 달리는 데 여념이 없는 나를 위로한다.

힘들때는 나만의 둥굴에 들어가서 내 마음이 충전될때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게 되면서 난 하루도 의미없게 보내지 않으려고 달려왔다.

온몸의 힘이 들어가있는 상태로 달려온 것이다. 몸의 힘을 빼고 살아가는 것이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다. 혼자만의 시간동안 마음속에서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를 점점 사랑하게 된다.

내가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잘 살아왔구나 그동안 고생했어"하고 나를 다독이게 된다.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내가 존경하는 아람일터 원장님께서 산책로에서 한번씩 마주하게 되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 글을 쓰시는 원장님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분이 나와 마주하고 대화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최고의 쉼이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순례길와 제주도 올래길을 걸으면서 글을 쓰신것을 보게 되었다.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삶의 사람들이 보이게 되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가서  충전을 하신 원장님께서 나에게도 혼자만의 여행을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이번여름에는 혼자만의 여행으로 진정한 쉼을 나에게 선물해야겠다.

짧은 시간이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알게 된건 

따스한 에너지를 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진정한 쉼이고 그것은 사람들의 품이라는 것을 알것 같다.  지금 삶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속에서 감사하고 행복한 삶이 나에게는 진정한 쉼이다.

원장님이 나에게 작은 응원의 글을 보내왔다.

그녀는 시들지 않은 한떨기 장미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쑥부쟁이 꽃처럼 다소곳하고 진정해지지요. 

이성에서 감성까지 꽉 차있다고나 할까요. 

삶의 찰나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를 보면 

곁에 있는 저도 힘이 나고 다시 시작해야만 할 것 같아요.

뿌듯한 시간 또 하나의 열매를 맺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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