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 Jul 06. 2023

우울증

이 시간 또한 지나가리라

"칠뜨기가 왔어. 내가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사람 같고 내가 살아야 되는 이유를 모르겠어."

조울증을 가지고 있는 이모님은 우울증의 손님이 오는 날이다.

우울증이 오는 시기에는 얼굴 표정부터 다르다. 

무표정으로 웃음이 없고 부정적인 단어들만 나열해 놓는다.

"난 못해, 난 부족해, 나는 못났어,"

특효약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들은 처음에는 그냥 들어주기도 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힘을 내라고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안다.

기다려주고 함께 곁에서 있어주다 보면 어느새 회복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 시간을 조급하게 견디지 못하고 함께 힘들어하다 보면 지치게 된다.

사랑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고 특효약이라는 것을 알아간다.

지치지 않고 묵묵히 함께 하다 보면 시간은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해 준다.

그 시기가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글을 쓰기도 하고 감성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우울증의 시간을 이겨내고 나면 현재의 삶을 기쁘게 살아가고 감사함을 알게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일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

인생은 나에게 주어진 뭐든지 쓰디쓴 고통을 이겨내면 나중에는 달콤함으로 바뀌는 것을 알 것 같다.

나 또한 인생의 아픔으로 우울증을 견뎌왔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모습 또한 내 인생이고 내 삶이니 사랑하고 기다리면 밝은 해가 나타나리라

함께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

작가의 이전글 진정한 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