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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20. 2023

운전습관

운전습관은 나이 선택

운전을 하는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평소 성격이 나오는 운전 습관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난 결혼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운전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운전은 엄마가 되다 보니 아이들을 위해서 최대한 안전을 우선시했다.

도로에서 도보로 달리는 것이 더 낫겠다는 아이들의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점차 운전에 재미를 붙이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알게 되었다.

화가 나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폭주라는 말이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 순간 신호등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전습관은 무서운 것임을 사고가 나고는 알게 되었다.

과속을 하면서 직진만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들어온 차와 사고가 나게 되었다.

모닝을 타고 있던 나는 차가 폐차가 될 정도로 차는 찌그러졌다.

난 그 순간 두려움이 찾아오면서 운전대를 잡지 못할 것 같았다. 

기적같이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운전을 하려고 하면 옆에서 차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 같았다. 

트라우마를 인정하는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라고 한다.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부터 시작이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고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모님들을 모시고 운전을 하면서 점차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었다. 

 "운전을 너무 잘해요. 언제부터 운전을 했어요? " 하고 칭찬이 마구 쏟아낸다.

그런 칭찬을 듣고 있으면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지만 더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운전을 시작해서 아이들이 놀래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안전습관을 가지고 운전을 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책임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안전운전의 습관은 자동으로 내 몸에 장착이 되었던 것이다.

운전도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보면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객관적으로 나를 알게 된다.

어떤 습관을 들일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다. 

안전한 운전습관은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안전습관은 나를 만들고 내 삶을 이끌어준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운전대를 잡고 기도를 하면서 이모님들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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